바묘 감독 재현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김재철, 김민준, 김병오, 전지기, 박정자 , 박지일 2024년 2월 22일 개봉.

무슨 도깨비 방망이 같은 회계사만 고용하면 될 줄 알았던 민간회사를 차리려고 거기까지 갔다(취직할 때 민간회사 안가도 되는데…하지만…개인회사. ..그냥…말하기 힘든데… 개인 회사 차리려고 거기까지 갔었는데…) 그냥 멍하니 앉아 시간만 허비하다가 포기했어요. 이는 구조적 문제(사회학적 관점)이자 시스템적 위험(재무관리적 관점)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국세청이 과거 장부 조회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연복 셰프도 재료로 요리를 하지만 벼를 심거나 벼를 재배할 수는 없다. 회계사라도 최소한의 정보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몸의 일… 마흔 살 때 읽었던 쇼펜하우어를 사러 서점에 가는 대신 영화관으로 눈을 돌렸다. 조금 늦었지만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해서 영화관에 갔는데… 관객은 5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하차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영화의 스토리를 알고보니 긴장감이나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생각을 놓아버리다 보니 주변의 독특한 것들과 배우들의 표정을 더 많이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연기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유튜브로 제작보고회를 잠깐 봤는데, 배우 최민식이 김고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래서 영화 전개가 대부분 김고은 배우 중심으로 흘러갈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주인공이 최민식 배우다. 최민식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목소리.. 그리고 배는 많아도 전혀 핸디캡 같지 않고, 넉넉한 중년의 모습처럼 영화 내내 향기를 풍긴다. 잘 숙성된 인삼주. 영화를 떠나면서 최민식 배우에 대한 어떤 경외감을 느꼈다. 제작보고회때 동네 아저씨처럼 후배 칭찬을 해서 조연인 줄 알았는데, 본편도, 최종 해결도 직접 하신다는…. 이 어른 사장님들을 존경합니다. 이런 사람은 별로 못 봤는데… 저는 이런 종류의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개인 영웅은 진부한 표현보다는 잘못하면 헛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혼자서 다 하시나요? 가능합니까? 나는 이에 대해 조심스럽다. 그래서 각자의 역할과 능력이 있고, 부족하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데… (사실 이게 경영학의 기본이잖아요.) 저는 그런 영화를 좋아해요. 이 영화도 그러하다. 부족하면 조연이기도 하지만, 다른 무당들의 도움도 받기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의 목적이 달성된다. 저는 이것이 어벤져스 영화가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알든 모르든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영역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때문이다. 파묘의 마지막은 따뜻하고 행복하게 끝났습니다.



